몇 달, 아니 몇 년을 쏟아부은 당신의 소중한 논문. 야심 차게 한국회계학회에 투고했지만, ‘게재 불가’라는 차가운 메일 한 통에 좌절한 적 있으신가요? “논리의 비약이 심함”, “연구의 독창성 부족”… 날카로운 심사평에 밤잠을 설치고, 내 연구가 정말 가치 없는 것인지 자괴감마저 듭니다. 회계학 석사 과정생부터 신진 연구자까지, 수많은 분들이 바로 이 지점에서 연구의 길을 포기할까 고민합니다. 하지만 딱 5가지 핵심 비법을 알고 적용한다면, 상황은 180도 달라질 수 있습니다.
한국회계학회 논문, 한 번에 통과하는 핵심 요약
- 최신 회계 동향을 파악하여 연구의 시의성을 확보하세요.
- 논문의 뼈대가 되는 연구방법론과 논리 구조를 빈틈없이 설계하세요.
- 사소해 보이지만 가장 중요한 투고 규정과 연구 윤리를 철저히 준수하세요.
회계학 최신 동향을 연구 주제에 담아내기
심사위원들이 가장 먼저 보는 것 중 하나는 바로 ‘연구의 시의성’입니다. 아무리 잘 쓴 글이라도 이미 수없이 반복된 주제라면 좋은 평가를 받기 어렵습니다. 지금 회계학계의 가장 뜨거운 감자는 무엇일까요? 바로 ESG회계와 지속가능경영보고입니다. 기업의 사회적, 환경적 책임을 회계 정보에 어떻게 녹여낼 것인지는 회계투명성과 기업지배구조 개선이라는 큰 흐름과도 맞닿아 있습니다. 또한, 4차산업혁명회계의 도래로 AI회계, 블록체인회계, 가상자산회계와 같은 새로운 분야의 연구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최신 회계이슈를 파악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한국회계학회에서 주관하는 학술대회, 심포지엄, 세미나에 꾸준히 참석하는 것입니다. 학회 행사에 참여하면 편집위원회 위원들이나 다른 연구자들과의 교류를 통해 회계학동향을 파악하고 새로운 연구 주제에 대한 아이디어를 얻을 수 있습니다. 재무회계, 관리회계, 세무회계 등 자신의 전공 분야와 최신 기술을 접목하는 시도 역시 훌륭한 전략이 될 수 있습니다.
견고한 연구방법론으로 심사위원을 설득하기
참신한 아이디어만으로는 부족합니다. 그 아이디어를 학술적으로 증명해내는 과정, 즉 연구방법론이 탄탄하지 않으면 사상누각에 불과합니다. 특히 회계학연구와 같은 KCI 등재지에 논문을 투고할 때는 연구방법론의 완성도가 당락을 좌우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심사위원들은 연구 설계가 타당한지, 사용된 데이터가 신뢰할 만한지, 통계분석이나 계량분석 과정에 오류는 없는지를 돋보기로 들여다보듯 꼼꼼히 살핍니다.
연구방법론 선택의 중요성
연구 질문에 따라 가장 적합한 연구방법론을 선택해야 합니다. 예를 들어, 새로운 회계기준(IFRS, GAAP) 도입이 회계정보품질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하고 싶다면 대규모 데이터를 이용한 계량분석이 효과적일 수 있습니다. 반면, 특정 기업의 내부통제 시스템 실패 원인을 깊이 있게 파고들고 싶다면 사례연구가 더 적합할 것입니다. 문헌연구를 통해 기존 연구들의 한계를 명확히 제시하고, 자신의 연구가 어떤 학술적 기여를 할 수 있는지 보여주는 것도 매우 중요합니다.
| 연구방법론 | 주요 특징 | 적합한 연구 주제 |
|---|---|---|
| 계량분석 | 대규모 데이터를 활용한 통계적 검증 | 회계정책 변경 효과, 이익조정, 기업가치평가 |
| 사례연구 | 특정 사례에 대한 심층적 분석 | 회계부정, M&A회계, 내부통제 시스템 분석 |
| 문헌연구 | 기존 연구 고찰을 통한 이론적 토대 마련 | 새로운 연구 분야의 동향 분석, 이론적 프레임워크 제시 |
투고 규정을 완벽하게 숙지하고 준수하기
연구 내용만큼이나 중요한 것이 바로 형식입니다. 한국회계학회는 명확한 논문 투고 규정을 가지고 있으며, 이를 지키지 않을 경우 내용 심사에 들어가기도 전에 ‘게재 불가’ 통보를 받을 수 있습니다. 이는 마치 시험장에 필기도구를 가져오지 않은 것과 같습니다. 투고 전에 학회 홈페이지에서 최신 투고 규정과 연구윤리강령을 반드시 여러 번 확인해야 합니다.
특히 참고문헌 표기 방식, 각주 형식, 표와 그림의 제목 붙이는 방식 등 사소하다고 생각할 수 있는 부분에서 실수가 잦습니다. 연구 부정 행위에 대한 경각심이 높아지면서 연구윤리 준수 여부도 더욱 엄격하게 심사됩니다. 다른 논문의 문장을 그대로 가져오거나 아이디어를 출처 표기 없이 사용하는 일이 없도록 각별히 주의해야 합니다.
논문 투고 전 최종 점검 목록
- 논문 분량 규정을 준수했는가?
- 국문 및 영문 초록을 형식에 맞게 작성했는가?
- 참고문헌 목록이 학회 양식과 일치하는가?
- 표와 그림에 올바른 번호와 제목을 부여했는가?
- 저자 정보를 삭제한 심사용 파일을 준비했는가?
- 연구윤리 서약서에 동의했는가?
물 흐르듯 자연스러운 논리적 흐름 만들기
좋은 논문은 한 편의 잘 짜인 이야기와 같습니다. 서론에서 제기한 문제가 본론을 거쳐 결론에서 명쾌하게 해결되는 논리적 완결성을 갖춰야 합니다. 각 문단은 앞선 문단과 긴밀하게 연결되어야 하며, 논리의 비약이나 갑작스러운 주제 전환은 독자인 심사위원을 혼란스럽게 만듭니다. 서론에서는 연구의 필요성과 목적을 분명히 밝히고, 이론적 배경에서는 선행 연구들을 비판적으로 검토하며 연구의 독창성을 부각해야 합니다. 연구 설계 및 방법론 파트에서는 왜 이 방법을 선택했는지 타당한 근거를 제시하고, 분석 결과에서는 데이터를 객관적으로 해석하여 보여주어야 합니다. 마지막으로 결론에서는 연구 결과를 요약하고, 연구의 시사점과 한계점, 그리고 미래 연구 방향을 제시하며 글을 마무리해야 합니다.
이러한 구조적 안정성은 회계원리나 중급회계, 고급회계에서 배우는 논리적 체계와도 맞닿아 있습니다. 탄탄한 논리 구조는 당신의 주장을 더욱 설득력 있게 만들어 줄 것입니다.
심사평을 성장의 발판으로 삼는 지혜
수정과 보완을 거듭한 끝에 논문을 투고했지만, ‘수정 후 재심사’ 또는 ‘수정 후 게재’라는 결과를 받을 수도 있습니다. 이때 심사위원들의 지적 사항을 비판으로 받아들이기보다, 내 논문을 한 단계 발전시켜 줄 최고의 회계컨설팅이라고 생각하는 긍정적인 자세가 필요합니다. 심사평을 받으면 감정적으로 대응하기 전에, 각 지적 사항을 꼼꼼히 읽고 그 의도를 파악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심사위원의 의견에 답변할 때는 ‘Reviewer 1의 Comment 1에 대한 답변’과 같이 체계적으로 정리하여 어떤 부분을 어떻게 수정했는지 명확하게 보여주는 것이 좋습니다. 모든 지적을 100% 수용할 필요는 없습니다. 만약 동의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다면, 감정적인 반박 대신 타당한 근거와 데이터를 바탕으로 정중하게 연구자의 입장을 설명해야 합니다. 이 과정을 통해 논문의 완성도는 비약적으로 높아지며, 최종적으로 회계학회지에 실리는 영광을 누릴 수 있을 것입니다. 이러한 경험은 CPA(회계사)나 CTA(세무사)와 같은 회계전문가로서의 성장에도 큰 자양분이 됩니다.